구리지역 공원, 반려동물 배설물 등 몸살

구리지역 크고 작은 공원들이 반려동물 배설물과 늘어나는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로 공원 미관저해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구리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 만연한 봄꽃과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장자호수공원 등 지역 내 도심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이 공원 내에서 반려동물의 배설 행위를 그대로 용인하는가 하면 심지어 목줄을 풀어놓은 채 방치하는 바람에 잔디밭이나 산책로 훼손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민 S씨는 최근 거주지 인근 장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목줄 풀어진 반려동물이 공원 산책로 곳곳을 다니면서 배설 행위와 함께 잔디를 훼손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시에 대책을 요구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S씨는 “공원 녹지대는 어린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며 여가를 보내는 장소인데 반려동물 배설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또 아름마을 공원의 경우, 공원 안까지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시민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공원 이용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B씨는 “아름마을 공원은 자전거나 킥보드, 이륜자동차가 너무 많고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자칫 사고 우려까지 높다”면서 “공원 입구엔 킥보드, 자전거 속도를 줄이라는 현수막조차 없다. 시의 적극적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목줄을 풀어놓은 행위나 전동 킥보드 공원 이용 등은 행정조치 대상”이라며 “특히 반려동물 문제는 지난해 관내 수변공원에서 적발돼 행정 처분된 사례가 있는 만큼, 관련 민원들이 이어지는 실정을 감안,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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