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이곳_광명갑] 전략공천 각축전 속… 토박이 돌풍 ‘예측불허’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광명전통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후보가 광명전통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광명갑 선거구는 3선인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광명 지역출신 후보들과 지역 연고가 없는 전략공천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특히 유권자들은 거대 양당의 전략공천을 두고 광명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라며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등 이 같은 심리가 지역 표심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이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됐으며, 전략공천으로 컷오프된 지역 출신 김경표 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양주상 행동하는자유시민 공동대표를 전략공천 했으며, 전략공천으로 컷오프된 권태진 전 경기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광명 지역출신으로 꾸준한 민심을 얻고 있는 민생당 양순필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경선을 통해 김상연 후보가 결정됐다.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돕고,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다. 임 후보는 최근 지역구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독려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 후보는 공약으로 정부가 신설 계획을 밝힌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 광명 유치, 광명에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유치, 광명 연고 프로스포츠팀 유치 등을 통해 ‘스포츠문화국제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목감천을 축구장, 야구장, 가족 피크닉장 등이 들어서는 명품하천으로 조성하고, 244만여㎡ 규모의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 양주상 후보는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에서 교통정책교통시스템공학을 수학한 교통·정책전문가로서 광명지역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를 매듭짓는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양 후보는 “지금부터 광명은 과거와 미래와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24년 민주당 독점체제 속 광명에서 벗어나 교통·주거·환경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양 후보는 공약으로 목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제3광명교 신설·개봉교 확장, 광명·철산 조합원 대출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민생당 양순필 후보가 광명동 주택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 양순필 후보가 광명동 주택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광명 토박이인 양순필 후보가 나섰다. 양 후보는 ‘시민과 함께 만들 광명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택가와 전통시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코로나19 극복을 독려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기득권 양당이 광명갑에서 자행한 전략공천은 광명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오만하고 뻔뻔한 행태”라며 “광명시민의 이름으로 이곳 광명갑에서 반드시 오만하고 뻔뻔한 꼼수 양당을 심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 후보는 고르게 발전하는 광명동·철산동, 광명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 도시, 광명시민이 다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등 광명발전 3대 공약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 선진 민주주의로 가는 정치 개혁, 기후위기와 4차혁명의 능동적 대응으로 행복한 미래 실현 등 국가개혁 구상을 담은 3대 정책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경표 후보가 광명동 일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김경표 후보가 광명동 일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김경표 후보는 30여 년간 광명에서 활동해온 것을 내세우며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성공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혁신도정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공약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로 생기는 대규모 저류지에 축구장, 배드민턴장, 야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공간 조성과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회의불참 국회의원 세비 반납, 국회의원 파면을 위한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권태진 후보(가운데)가 선거운동원들과 가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무소속 권태진 후보(가운데)가 선거운동원들과 가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무소속 권태진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낙하산을 잡는 선거다”며 “권태진이 반드시 낙하산 후보를 잡아 향후 낙하산들이 광명에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 후보는 “민주당, 통합당 거대 두 정당의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공천이었다”며 “오직 광명시민들만이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두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공약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정책 발굴, 선진 민주주의로 가는 정치 개혁 실현 등을 제시했다.

광명=김용주기자 / 사진=조주현기자·후보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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