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3일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극장가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총 관객 수는 1만8천634명이었다. 전날 1만5천429명보다 3,205명 늘어난 수치이지만 6일부터 줄곧 1만명대를 유지하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은 '엽문4: 더 파이널'로 전국 188개 스크린에서 2,476명을 동원했다. 전날보다 관객 수는 4명 늘어났다. 2위를 차지한 '1917'은 벌써 개봉 2달여가 다 되어가지만 신작 개봉이 없어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영화 신작 부재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극장가의 불황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 여름을 노린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영화 '반도'와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영웅'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시 관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한국영화 역사 101년만에 최초로 아카데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기생충'이 오는 29일 흑백판 개봉을 확정해 극장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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