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킹엄, 6이닝 1실점 '위력투'…핀토, 4실점 '불안투'

SK 와이번스의 ‘원투 펀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가 1, 2군 자체 청백전에서 또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킹엄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평가전에서 수펙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탁월한 땅볼 유도능력과 자로 잰듯한 제구로 6이닝 동안 4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퓨쳐스 선발로 나선 핀토는 6이닝 동안 2탈삼진, 6피안타, 2사사구로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킹엄은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며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최지훈을 뜬공, 최준우와 정진기를 모두 내야 땅볼로 가볍게 잡은 킹엄은 2, 3회 역시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주전 포수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핀토는 1회말 노수광을 삼진, 고종욱과 최정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에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의윤과 이현석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 1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노수광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핀토는 고종욱, 최정, 로맥에 3연속 집중타를 맞아 2점을 실점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실점째를 내줬다.

퓨처스는 0대4로 뒤진 5회초 킹엄을 상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원과 김성현은 좌월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김성민이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힘을 낸 핀토는 5회 최정을 몸에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로맥을 2루수 병살로 처리했고, 6회 역시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수펙스는 킹엄 이후 필승조를 가동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서진용, 8회 김세현, 9회 하재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퓨처스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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