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35)이 1, 2군 자체 평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맥은 16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자체 연습경기에서 수펙스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퓨처스 선발 이건욱을 상대로 2회와 4회 연달아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로맥은 2회말 첫 타석 풀카운트 상황에서 선발 이건욱이 던진 시속 143㎞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1대2로 뒤진 4회말에는 이건욱의 142㎞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향하는 1점 아치를 또 한번 그려냈다.
이날 수펙스 선발 투수 박종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호투의 퀄리티스타트(QSㆍ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또 퓨처스 선발 이건욱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로 다소 고전했지만 3실점으로 막아내며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수펙스는 1회와 2회 위력적인 볼배합으로 삼진 4개를 낚은 박종훈의 호투와 2회말 로맥의 솔로포를 묶어 1대0으로 앞서갔다.
초반 잠잠했던 퓨처스 타선도 이현석의 ‘한 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3회초 김성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이현석은 박종훈의 공을 가볍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로맥의 솔로 홈런으로 2대2 동점을 만든 수펙스는 5회말 김창평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후 정현이 내야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양 팀은 이후 필승조 투입을 통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수펙스는 7회 서진용, 8회 김택형ㆍ김세현이 등판해 1점차 리드를 굳건히 지켰고, 퓨처스 역시 6회말부터 등판한 조영우를 필두로 7회 박희수, 8회 이원준이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합작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퓨처스는 9회초 마무리 김주한을 상대로 강지광이 좌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김성민이 헛스윙 삼진, 권기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1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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