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살리는 착한소비… ‘드라이브 스루’

지난 4월1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농특산물 장터가 열렸다. 농특산물 장터는 학교급식으로 유통이 돼야 했을 좋은 품질의 경기도 농특산물들을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돼 크게 타격을 입은 경기도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1시 전부터 많은 사람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드라이브 스루’라는 특성상 사람과 사람 간의 큰 접촉 없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온 것 같았다. 경기도는 수원뿐만이 아니라 지난 2일에서 3일은 의왕휴게소에서, 지난 4일에는 안성맞춤 아트홀에서 드라이브 스루 장터를 열었다. 이날 농특산물 장터는 200m가 넘는 행렬을 이루며 경기도에서 준비한 농산물이 2시간 만에 매진됐다. 친환경 농특산물 장터에서는 시금치, 애호박, 대파 등 10개 품목의 농산물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친환경 꾸러미와 1등급 수원 표고버섯, 1등급 이상의 안성한우세트, 경기미, 안성 배, 5종의 잡곡 세트를 판매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수산물들이 갈 곳을 잃은 채 버려지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힘든 요즘 전국의 지자체들이 상황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함안군, 장성군, 제주도, 여수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농산물의 판로를 바꾼 것이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저마다 사정으로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힘을 모아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 힘들다면 착한 소비도 할 수 있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농특산물 장터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 조원고 나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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