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구] 이강철 감독, “144G 강행, 질적하락…엔트리 확대 등 필요”

▲ KT 이강철 감독이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팀 간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KBO리그 144경기 강행 논란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팀 간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144경기를 전부 소화하는 것은 리그의 질적 하락이 발생할 수 있어 걱정되는게 사실이다”면서 “늦춰진 개막일정에 따라 동반되는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만큼은 KBO에서 한시적으로 엔트리를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2020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하면서 경기단축 없이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결정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돼 중간 휴식기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애초 예정된 경기를 전부 치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로 편성해 치르기로 했다.

이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44경기 강행은 무리가 따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이강철 감독은 첫 교류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괴물 루키’ 소형준에 대해 칭찬과 보완점을 동시에 전했다.

이 감독은 “올해 프로 첫 시즌이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5회 이후 직구 힘이 떨어지는 지 여부를 주목해서 봤는데 6회까지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맞춰잡는 피칭을 하다보니 쉽게 쉽게 이닝을 잘 넘어간거 같다. 앞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결정구만 다듬으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감독은 5월 5일 개막에 대비한 선발 투수들의 준비 일정 변화도 밝혔다.

이 감독은 “당초 5월 1일 개막을 가정해 선발진의 준비 일정을 정했는데 나흘이 늦춰져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어제 등판한 소형준을 비롯 국내파들은 5일 간격,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일 간격으로 등판 일정을 조정해 개막 로테이션에 출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데스파이네는 25일 잠실 두산 원정에 그대로 나설 예정이며, 쿠에바스, 김민을 포함한 국내파들은 향후 추가 되는 교류전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로테이션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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