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ㆍ염경엽 감독 예고…5월 5일 새로운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어린이날 개막전 선발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닉 킹엄(29)을 예고하며 2020시즌 대장정의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를 앞두고 “데스파이네가 두산전 첫 선발 경기를 마치고 30일 퓨처스(2군) 고양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롯데와의 개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의 1선발 후보인 데스파이네는 2005년 아마야구 최강 쿠바리그에서 데뷔한 후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평균 시속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조합하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간 그는 빅리그 6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해 13승 26패, 평균자책점(ERA) 5.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 무대에 입성한 데스파이네는 지난 2월 KT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평가전 2경기에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입국한 데스파이네는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로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19일 첫 라이브피칭, 25일 두산전 선발(3⅔이닝 4실점) 등판에 나서 예열을 마쳤다.
이 감독은 당초 선발 등판까지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었지만, 데스파이네가 개막 등판 의지가 강한데다 몸 상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예상대로 몸상태가 올라설 경우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세울 계획이다.
한편, SK역시 에이스인 킹엄을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타 구단과 달리 지난달 초 리카르도 핀토와 함께 조기 입국한 킹엄은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원활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했다.
킹엄은 자체 평가전과 팀간 교류전에서 연일 위력투를 뽐내며 비룡군단 에이스로서의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직구 시속은 140㎞ 초반에 머물지만 홈플레이트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정교한 제구로 땅볼 처리 능력이 돋보이는 킹엄은 자체 평가전 5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져 6실점(5자책), ERA 1.96, 19탈삼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24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일 KT의 데스파이네와 SK 킹엄의 개막전 등판 예고에 양 구단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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