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후보, 수업중 욕설 막말...자질논란 점화

국립 인천대학교의 제3대 총장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고발이 나왔다.

4일 복수의 인천대 학생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5명이 경쟁하는 총장 선거에서 후보자인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폭로가 나오고 있다.

과거 A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는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 도중 욕설을 하거나 폭언을 했다는 등의 폭로가 주요 내용이다.

인천대학생 B씨는 “오래 전부터 A교수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수업도 강압적인 말투로 해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에 총장 후보로 나온 것을 보고 문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천대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A교수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인천대 학생 C씨는 “2019학년도 1학기 강의 때 수업을 들었는데, 학생들에게 욕설을 심하게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인줄 알았는데 점점 심해졌고, 학생 다리쪽으로 발길질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애정의 표현이자 학생들의 실력을 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A교수는 “내가 강의하는 금융경제학은 복잡한 수학 계산도 많고, 어려운 수업이라 초반 1개월동안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면 나머지 3개월이 힘들어지는 수업”이라고 했다.

이어 “1개월동안 최대한 학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려다보니 간혹 표현이 가혹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오래 전부터 엄격하게 수업해 학생들을 많이 취업시키려는 의도였는데, 시대의 변화를 간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던 마음이 그렇게 비춰진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학생들의 지적이 나온 만큼 방법론적으로 충분히 고민해 수업 방식을 바꾸는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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