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부진으로 영봉 수모…킹엄, KBO리그 데뷔전 패전
프로야구 KBO리그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개막한 가운데 SK 와이번스가 안방서 첫 쓴 맛을 봤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0대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킹엄은 7이닝 동안 93개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킹엄은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 정은원에게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킹엄은 후속 타자 호잉과 이성열을 차례대로 잡아내며 초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킹엄은 2회초 실점했다. 한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후 6번타자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송광민이 홈을 밟았다.
이후 킹엄은 8번 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계속된 위기를 맞았지만, 9번 타자 하주석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킹엄은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킹엄은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하주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결국, 킹엄은 김정빈과 교체돼 KBO리그 데뷔전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SK는 킹엄이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타선이 침묵해 시즌 첫 승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SK 타선은 한화 선발 서폴드에게 막혀 9회까지 2안타 빈타를 보였다. 고종욱과 로맥이 기록한 안타가 전부였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서폴드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홈런공장’ SK를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서폴드는 9이닝 동안 101개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2018년 10월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570일만에 복귀해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송길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