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바람처럼 피어나라

세상의 집들은 욕망으로 역류

차곡차곡 쌓여 높은 층을 이루고

욕심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듯

뿔 돋은 코로나19의 모양 같다.

귓가에 들려오는 공포의 소리에

가슴 한 켠을 차지한 서늘한 바람

벗어나고 싶은 이 어두운 사회 환경

하늘이시여! 구조하소서

조금 한 켠 비워두고 아픔에서 탈출

물결 위 잔주름 그려냄도 없이

맑음과 건강의 상징 2020으로

마음이여! 미소지어라.

 

 

정승자

<문학바탕>으로 등단.

<백제문학> 시문학상 수상.

시집 <하늘빛 호수>.

現 수원 곡반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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