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집단감염’ 고교야구 안갯속…6월 KBO 1차 지명도 연기 가능성

▲ 지난 11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하며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사태로 증폭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KBO의 1차 신인 드래프트가 연기될 전망이다.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은 매년 6월말을 전후해 열렸지만, 올해 10개 구단은 고교야구 시작 시기를 보고 구체적인 일정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연기된 개학 일정에 따라 올 시즌 첫 고교 대회를 6월에 시작한다 해도 선수를 평가할 경기 수가 현저히 적어 지명 시기를 기존 일정보다 미룰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계에 따르면 고교 야구는 6월 초 대회 시작을 목표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일정을 논의 중이다.

최근 집단 감염 사태로 13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 예정이었던 고교 개학이 1주일씩 연기된 상항에서 고교 야구는 개점 휴업 상태로, 팀 훈련 대신 일부 선수만이 마스크를 쓴 채로 비대면 개별 훈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교 야구 대회 시작을 승인하면 6월 황금사자기대회, 청룡기 전국대회를 차례로 치를 예정이지만, 이번 집단 감염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6월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미국프로야구 구단의 ‘입도선매’를 우려해 6월께 연고 1차 드래프트가 진행돼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나라 유망주 영입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교 대회 일정을 보고 구단 관계자들과 연고 신인 1차 지명 시기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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