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행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에서 ‘n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로 분류할 예정이다.
15일 방역당국은 홍대 주점 관련 사례에 대해 서울시와 공동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일행 5명 중 증상이 가장 빨랐던 확진자(서울 강서구 31번)가 지난 8일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ㆍ감염된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강서구 31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사용한 노래방의 같은 방을 3분 정도 간격을 두고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강서구 31번 확진자는 노래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 이후 강서구 31번 확진자와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나머지 일행 4명(수원ㆍ고양ㆍ김포ㆍ인천)은 ‘3차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좀 더 정리가 되면 (홍대 주점 확진자들을)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로 분류할 예정”이라며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53명에는 아직 홍대 주점 관련 사례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153명, 이 중 경기지역에서 2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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