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직원채용 예산 삭감 파행운영 우려

광명시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이 최근 예산 삭감 등으로 직원 채용에 차질을 빚으면서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광명동굴 운영권이 시에서 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그동안 이 곳에서 근무하던 시 소속 12명의 직원 중 공무원 4명은 이달 말까지 근무를 종료할 예정이며, 8명의 계약직 인력은 이미 계약 종료된 상황이다.

공사는 이 같은 결원을 보충코자 지난 7일 9천500여 만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광명시의회 원포인트 추경에 제출했지만 전액 삭감되면서 다음달 1일부터 12명이 감원된 채 광명동굴을 운영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공사는 인력부족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지면서 운영에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다음 추경이 예정된 7월에 예산을 확보할 경우 직원채용 후 신입교육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에서야 신규 직원을 투입할 수 있는 등 한 달 이상의 운영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급하게 인원을 채용해야 신입교육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데 예산이 전액 삭감돼면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와 관련 광명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급한 재난 예산이 우선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직원 채용 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1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할 경우 관내 학교를 시험 장소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정국과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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