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종류는 늘 그렇다. ‘먹을 것인가 안 먹을 것인가. 아니면 먹고 뺄 것인가?’ 먹을 음식을 앞에 두고 맛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은 비만의 걱정에 사로잡혀 산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세상 바쁘게 살던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이 어느새 주춤한다. TV 시청률이 높아졌다. 온라인 접속률이 높아졌다. 여러 공중파 방송과 온라인 유튜브에서도 맛난 음식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많다. 일명 먹방 방송 프로그램이다.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어느 학생의 얘기다.
본인 역시도 공중파 방송에서 소개되는 맛집을 따라 전국을 누비기도 한다. 예전에 몰랐던 정보를 습득하며 새롭게 생긴 욕구이며 실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참 맛있는 음식 천국이다. 최근 수개월은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인해 집에 앉아 동네 맛집의 음식을 배달로 확인하는 열정도 생겼다. 동네 맛집을 검색하는 이가 많은 만큼 정보도 다양하고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맛난 광고가 홍수처럼 넘친다. 음식을 소개하는 방송이 미치는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도비만 인구 비율은 2016년 5.3%에서 2030년 9.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수년 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선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이 방송을 통해 다양한 운동 종목의 동호인 클럽에 참가하는 계기가 되고, 운동의 맛을 알게 되는 방송이었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 예체능’에 나오는 탁구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일반인과 연예인들의 대결이 탁구의 관심을 유도했고 수많은 사람이 탁구장을 찾아 운동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관람보다는 체험으로 실천되는 운동의 효과는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 공중파 방송과 온라인 방송의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시장을 활성화도 시키지만, 암흑으로 내몰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나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인기 채널 속 운동 프로그램은 대중을 운동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운동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더 전략적이어야 한다.
재밌는 운동 방송 콘텐츠가 비만의 백신이 되길 기대한다.
안을섭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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