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악재에 시달리는 이웃사촌 KTㆍSK…봄은 언제 올까
수원과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는 ‘이웃사촌’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초반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KT 는 올 시즌 첫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세웠지만, 불펜 투수진의 난조로 인해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타선의 폭발에도 불구하고 불펜 방화가 잇따르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지난 26일 KIA와의 홈 경기서 1대4로 패했다. 이날 배제성(KT), 드류 가뇽(KIA) 두 선발 투수의 팽팽했던 맞대결은 또다시 부실한 KT 불펜진에 의해 승부 추가 KIA로 기울었다. 0대1로 뒤진 상황서 6회초 등판한 ‘필승조’ 김민수와 주권연속 안타로 무너진 뒤, 마지막 등판한 김성훈까지 점수를 내주며 2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막강 화력을 갖춘 타선의 폭발과 비교적 안정된 로테이션을 이어가는 선발진의 호투에도 번번이 불펜 방화로 인해 승리를 놓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발진과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타선도 점차 힘이 빠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 마무리로 맹활약을 펼쳤던 이대은을 비롯, 전유수, 김민수, 김재윤 등 믿었던 불펜진이 모두 부진하면서 이강철 감독 조차 “2군에서 끌어올릴 불펜 투수를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다. 특히, 믿었던 이대은은 구위가 떨어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해 ‘득점 자판기’의 오명을 쓰고 2군으로 강등됐다.
힘겹게 경기를 꾸려가고 있는 KT 입장에선 불펜진 복원이 올 시즌 목표인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룰 수 있느냐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왕조 복원’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한 SK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27일 오전 현재 3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SK는 개막 3번째 경기서 포수 이재원이 오른손 엄지 골절 부상을 입은 것을 비롯, 외야수 고종욱(발목 염좌),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근육 파열), 선발투수 닉 킹엄(팔꿈치 염증)이 부상으로 줄줄이 팀 전력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4일 KIA전서 홈런 2위를 달리는 ‘거포’ 한동민 마저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뼈를 맞아 골절상을 입었고, 2루수 김창평도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SK로서는 이들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백업멤버들로 힘겹게 팀을 꾸려야 돼 5월의 부진이 6월까지 이어질까 우려가 되고 있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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