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 별 하나가

해가 지면

어스름이 여는 밤하늘에

별이 하나 둘 눈을 깜빡인다.

세상 사람들도 하나 둘 눈을 깜빡인다.

별이 자기 사람을 찾듯이

사람도 자기 별을 찾아 눈을 반짝인다.

먼저 떠난 아이처럼

별 하나가 밝은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나도 그리운 눈빛으로 별 하나를 올려다본다.

정순영

경남 하동 출생. 1974년 <풀과 별>로 등단.

시집 <시는 꽃인가>, <사랑> 외 7권.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외 다수 수상. 부산시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현 한국경기시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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