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자가진단, 마스크 착용 필수
급식실은 학년·반별로 배식 시간 지정
단축수업 진행… 진도 차질 우려 많아
지난 5월20일 고3부터 시작된 전국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수업이 6월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을 마지막으로 학년별 등교가 마무리됐다. 각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등교 개학에 대응하고 있을까? 특히 기숙사 학교의 경우 특성상 더 꼼꼼하고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등교 전
등교하기 전에는 필수적으로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자가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해당 자가진단을 통해 등교를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를 판단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퇴소하기 전에 해당 자가진단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 자가진단의 결과에 따라 등교 중지 판정이 나온 경우에는 학교로 갈 수 없으며, 기숙사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시에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아침 식사
급식실에서는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학년, 반별로 배식 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에만 배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급식실 식탁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즉 본인의 양옆과 앞부분에 학생이 아무도 없도록 자리가 배치된다. 투명 칸막이에 몇 반, 몇 번이 앉아야 하는지 자리가 배정돼 있기 때문에 해당 자리를 확인후 식사하면 된다. 또한 기존에 제공되던 물컵도 모두 제공을 중지하고 있다.
■조례-수업시간-종례
조례 시간에는 그날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체온을 측정한다. 기본적으로 50분이었던 수업 시간이 45분으로 줄고 10분이었던 쉬는 시간이 15분으로 늘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지정된 본인 자리에서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동수업의 경우에는 책상에 앉기 전 학교에서 배부한 소독액을 책상에 뿌린 후 세척한 후에 앉아야 한다. 이동수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정석이 있으며 해당 자리에 앉아서만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 교실이 위치한 건물 내에서만 이동해야 하며, 학급별로 동선이 정해져 있어 해당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종례 시간에도 모두 체온을 확인하고 기숙사로 입소한다. 기숙사로 출입할 때도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
■기숙사&야간 자율학습
학생들은 기존 사용이 가능했던 공용 라운지 등에서의 만남이 금지됐으며, 매일 밤 진행하는 Roll Call의 경우 방 내에서 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기숙사 내부 복도 등을 이동할 때에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기존 전학년에게 개방됐던 자습실은 학생 간의 거리를 고려한 자리 배치로 인해 좌석이 부족해지면서 고3에게만 개방됐다. 따라서 1, 2학년 학생들은 교실 본인 좌석이나 기숙사 방에서 자습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매점 이용
동아리 활동과 특별 활동 같은 경우에는 오프라인으로 다수의 학생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구글 미트를 통해서 진행한다. 매점 이용 시 구글폼 설문지를 통해 본인의 학번과 이름, 그리고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과 개수를 입력한 사람만 매점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수령할 시간대 또한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기 때문에 만약 특정 시간대에 너무 많은 학생이 신청했다면 일부 학생은 해당 시간대에 매점을 이용할 수 없다.
학생들은 등교 개학 후 가장 힘든 점으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또한 물론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현실적으로 일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단축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업 진도와 관련 차질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등교 개학에 대한 장점으로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수업에 더 집중하기 쉽다는 점을 들었다.
김규리(용인외대부고)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