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인’ SK 최지훈, 부상 신음 타선에 새로운 활력소

9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 등 타율 0.372로 ‘공격 첨병’ 역할 톡톡

▲ 주루하는 최지훈. SK 와이번스제공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23·SK 와이번스)의 거침없는 방망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 초 제이미 로맥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10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던 SK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최근 11경기서 8승 3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졸 신인’ 최지훈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SK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외야진의 잇따른 줄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26일 1군으로 콜업돼 29일 첫 선발 출전한 최지훈은 31일부터 9일까지 치른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최지훈은 염경엽 SK 감독이 일찌감치 차세대 중견수 후보로 점찍고 뽑른 선수다. ‘베테랑’ 김강민(38ㆍ외야수)의 은퇴에 대비할 계획이었던 염 감독은 지난 겨울 신인 가운데 최지훈만 1군 1·2차 스프링캠프에 동행시켰을 정도다.

최지훈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좌익수 고종욱(발목)과 우익수 한동민(정강이)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염 감독은 최지훈을 택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최지훈은 9일 경기까지 14경기에 나서 43타수, 16안타, 타율 0.372로 팀에서 확실한 득점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이달에만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출루 기회도 점차 늘려가 주전들의 전력 공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SK는 두산에서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이흥련에 이어 최지훈이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쳐줘 최근 마운드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이건욱, 김정빈과 함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힘겹게 5월 보릿고개를 넘긴 SK 입장에서 최지훈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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