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조원고등학교’

‘즐거운 배움터’ 만들기 솔선… ‘민주시민’ 쑥쑥 자란다

학생자치회실 개관식에서 선생님들과 학생회 임원들이 손가락 하트를 하며 기념사진 찍고 있다. 우산을 대여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자치회 회의 모습. 조원고등학교 제공
학생자치회실 개관식에서 선생님들과 학생회 임원들이 손가락 하트를 하며 기념사진 찍고 있다. 우산을 대여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자치회 회의 모습. 조원고등학교 제공

수원 조원고등학교(교장 김영창)는 6월12일 본교 나래관 2층에 학생자치회실을 새롭게 개관하며 2020학년도 제17대 조원고 학생자치회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학생자치회 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제17대 학생자치회 일동은 개학 후 자발적으로 모여 사업에 대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했고 사전 제작한 사업계획서를 대폭 수정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단체 활동을 최소화하는 대신 학생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사업들을 채택했다.

학생회에서 우선적으로 선보인 사업으로는 체육복을 두고 온 학생들을 위한 ‘체육복 빌려주기’,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한 ‘우산 빌려주기’, 그 외에도 ‘담요 빌려주기’, ‘프린트 대행’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체육복이나 우산, 담요 등 교내에서 부가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학생회실에 미리 마련해 놓고, 학교생활에 있어서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고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열정적으로 교내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찾아다니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장선생님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학생자치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원고 학생회는 스스로 자신들이 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로 개관한 학생자치회실도 학생회의 활동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창문 쪽 벽면은 통유리로 만들어 어떤 학생이든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로 만들었으며, 내부 원형 테이블은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16대, 17대 학생회로서 활동을 이어간 2학년 자치부장 이민수 학생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학교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돼 좋다”며 “학생회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학년 이희훈 학생은 “체육복을 두고 왔을 때 빌려가 수업에서 지적을 받지 않았다”며 “작년에는 학생회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학생들과 소통하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이번 학생회 활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창 교장은 “학생회가 능동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조직해서 하는 것을 보고, 다른 학생들도 학생회처럼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목표를 성취해 내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모범이며 선두주자로서 지금 제17대 학생자치회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어 다음 학생회에도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세희(수원 조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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