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K팝, ‘기생충’ 열풍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K시네마 등 바야흐로 지금은 ‘문화예술 한류시대’가 도래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제유발 효과가 5조원이 넘는 점을 생각할 때 이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 가히 신경제 유력 동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문화와 예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회 속에서 문화를 멀리해 생활할 수 없고, 예술은 문화의 핵심이자 기초다.
문화ㆍ예술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조화롭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자 문화 예술을 경험하게 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창의성과 감수성을 중심으로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때 개인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교육의 현실을 볼 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첫째, 즐기고 체험하는 방식보다는 일방적인 강좌 형식의 프로그램이 절대다수다. 둘째, 문화예술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셋째,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문화교육이 예술 계열 진학을 위한 엘리트 교육 방식이고 그에 따라 교육의 진행이 학교 중심의 예술 교육에 국한되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지역 내 존재하는 청소년 시설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청소년 시설을 활용한 참여ㆍ체험형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 전문 강사진을 구축하여 학교 안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문화예술교육을 청소년 시설이 지원하는 협력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우리 재단에서는 청소년교향악단, 합창단, 뮤지컬단으로 구성된 청소년예술단을 공개 모집하여 분야별 교육 외 재능기부 공연 및 워크숍 등 다양한 체험 방식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 및 댄스 분야로는 청소년 대상 경연(Competition)방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대전’에는 매해 27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청소년들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전국의 청소년 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예술교육이 예술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소수 청소년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청소년들의 일상의 기쁨과 내면세계의 성장에 큰 유익이 될 것이다.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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