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시흥 ‘매화고등학교’

철통 생활방역으로… ‘슬기로운 학교생활’

발열 체크를 받고 있는 학생. 매화고등학교 제공
발열 체크를 받고 있는 학생. 매화고등학교 제공

6월3일 모두가 우려했던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체크하고 손 소독제 후 등교가 가능했다. 체온이 37.5도 넘은 학생은 귀가 처리하고 있다. 그에 따라 이날 등교부터 하교까지 시흥매화고등학교에서 어떻게 방역을 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교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학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되는 일을 구분해서 조금씩 노력해 간다면 대재앙 코로나19를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끼고 수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A 선생님: 우선 숨이 차다. 특히 집중 부분은 끊어짐 없이 길게 말해야 해서 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그대로 들이켜게 되고 산소공급이 부족해 두통이 심해지게 된다. 더불어 피부 트러블이 생겨나기도 한다. 수업이 연달아 있는 날에는 증상이 심해져 건강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B 학생: 첫날 등교할 때는 마스크를 끼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7교시까지 어떻게 버틸지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에어컨이 가동돼 그나마 다행이었다.

Q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 중인데 어떤 수업이 더 편한가요?

A 선생님: 온라인과 대면 수업이 일주일씩 번갈아 있어서 적응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의 관계에도 어색해질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고, 대면 수업이 익숙하므로 여러 해 동안 해왔던 것,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대면 수업이라 더 편한 것 같다.

B 학생: 우리 학교는 구글 클래스룸 앱을 사용해서 수업하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강의 자료를 만들어 주시고 과제 제출이나 출석 체크가 잘 돼 있어 직접 수업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집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지는 것 같다. 그런데도 대면 수업이 더 좋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눈인사를 나눌 수 있고, 선생님들과도 만나서 현장감을 느끼며 집중이 더 잘 돼 대면 수업이 더 좋다.

Q 학교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방역을 하고 있나요?

A 선생님: 우리 지역은 확진자가 나왔었기 때문에 방역이 더 치밀하고 예민하다. 경기도교육청 지침을 잘 따르고 있으며 방역을 하고 책상, 휴대전화 등 자주 쓰는 물건은 매일 소독한다. 아침 저녁마다 각 반 선생님들께서는 교실 소독을 하고 학생들 열을 점검하고 있다. 하교 후에도 소독이 진행된다.

Q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이나 극복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A 선생님: 코로나는 처음 겪는 위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극복하고 공감하며 장점으로 본다면 하나로 뭉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선진국에 한 발 더 앞서나가고 국민 의식과도 결합이 돼 더 발전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방역으로 인정을 받아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G7에 대한민국을 초청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

Q 학생 개인의 방역은 어느 정도로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지.

B 학생: 심적 불안감이 상당히 있었으나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또 코로나19로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를 조금 더 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친구 물건을 빌리지 않고 친구와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은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 방역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지원 (시흥 매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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