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원시림

원시림

원시림에 서면,

악인樂人을 만나면 노래가 되고

시인을 만나면 시가 되는

운율韻律의 창고

딱따구리 방울새

승냥이 노루

겨울 산바람

소리 짓는 그 곳에

사각사각 발자국 소리

한 호흡 쉬고

고요히 귀 기울인다

 

조선형 경기 포천 출생. '문학세계'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성남탄천문학회 회장. 시집 '기차도 멈춘 호숫가에' '물꼬' 'The Waterway (물꼬-Ⅰ)' '엄마의 강', 산문집 '느티나무의 아침'. 24회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 6회 윤봉길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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