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 아동학대, 이대로 놔둘 순 없다

수원 조원고 허은진
수원 조원고 허은진

요즘 코로나19 다음으로 많은 뉴스가 있다. 바로 아동학대 사건이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의 학대로 비좁은 여행용 캐리어에 갇혀 아홉 살 아이가 사망했고, 경남 창녕에선 아홉 살 난 여자 아이가 부모에게 갖가지 학대를 받다 구조됐다.

나는 이 사건들을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아동학대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를 보게 됐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나와 있었고 신고 건수는 안타깝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은 2만4천604건이 신고됐다. 10년간 아동학대가 약 4배가 증가한 것이다.

더 마음이 아픈 것은 현재 법이 가해 부모가 요구했을 경우, 피해 아동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에 벗어나고 싶어 했을 아동들이 법에 의해 가해를 받았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좋은 소식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이 법에 대한 불만이 오고 가면서 국회에서는 재발 위험이 있는 ‘원가정 보호 원칙’을 개정할 예정임을 밝혔단 소식이다.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개정할 예정임을 밝혔으니 빠른 시일 내 관련 법이 개정되길 바란다.

아동을 학대하는 건 대부분 아동들의 부모들이다. 나는 부모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동 역시 부모와 같은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사람다운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인식을 부모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공익광고, 교육 영상, 교육 시설 등을 정부에서 꾸준히 내줬으면 한다.

또 창녕에서 일어난 아동학대를 학교, 이웃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가볍게 인사하기로 시작해 점차 친해지는 캠페인이다. 그러면서 서로 이웃들에게 관심 가지고 친해지면서 힘듦을 공유하고 나누면 더 좋은 사회로 향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서 빨리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가 낮아지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수원 조원고 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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