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써 교내 우체통에··· ‘우리 펜팔 친구 할래?’ 진행
친구들과 응원·격려 메시지 나누며 슬기로운 학교 생활
수원 이의초등학교(교장 김재현)는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극복 사랑의 백신 운동 ‘우리 펜팔 친구 할래?’ 행사를 열었다.
‘우리 펜팔 친구 할래?’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또래와 함께 놀지 못하고 친구 맺기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비대면으로나마 친구를 만들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의초는 학교사회복지실과 연계해 아이들이 SNS 등 미디어 매체가 아닌 손편지를 통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도록 했다.
이 행사는 펜팔 신청서에 자신의 애칭과 간단한 소개를 적어 게시해두면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이 손편지를 작성해 교내 우체통을 통해 편지를 교환하며 우정을 나누는 전통적인 익명의 펜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기간의 원격 학습에 따른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우려되는 사이버 폭력, 인터넷 중독 등을 예방하고 손편지 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등 정서적 지원도 할 수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이의초는 원격 수업으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친구 간의 편지 나누기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향상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사랑의 백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의초 6학년 이하진 학생은 “코로나19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얼굴을 보고 직접 놀지 못하지만 편지를 통해 만날 수 있어 반갑고 신난다”고 말했다. 5학년 김윤서 학생은 “내가 쓴 편지가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 편지를 읽는 친구가 마음을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재현 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여러 가지 정서적 불안감을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 펜팔 활동으로 해소하길 바란다”며 “서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나누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중에도 마음의 거리를 줄여 감염병을 이길 수 있는 ‘사랑의 백신’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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