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지금 교실은

코로나19 상황 속 더 나은 학습을 위한 지금의 교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쓰고자 생각한다. 매년 학교는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찰의 과정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유한다. 초등학교(학교마다 상황은 다름)를 탐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과 등교수업 운영 평가와 성찰 및 공유를 통한 2학기 교육과정 운영의 질 향상을 위하여 ‘교육과정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으로 ‘줌’을 활용해 2시간30분 동안 총 3부로 운영됐다. 학생들에게는 1학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에 관련된 설문을 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1부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맑은 무리 교사 협의회(전체 교원 37명)’ 개회식을 하고 곧바로 소회의실(소그룹을 지칭)에 입장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1학기 교사들 간의 대면 시간이 부족하고 학년 간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1반, 2반, 3반, 4반, 비담임 교사로 5개의 소회의실을 만들어 1학기 교육과정 온라인 수업 운영에서의 각 학년의 실태, 운영 현황, 문제점 및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다른 학년과 30분 동안 공유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2부에서는 본교 수석선생님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변화와 교사의 역할’과 2학기 원격수업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원격수업의 방향’에 대해 연수해 주셨다. 교무부장님께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츠 활용’이란 주제로 원격수업에서의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유용한 구글(Google) 드라이브, 패들렛(padlet), 멘티미터(Mentimeter)를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3부에서는 동 학년 선생님들과 온라인 상의 소회의실에 모여 2학기 원격수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다른 학년에서 공유한 내용과 앞선 연수 내용을 더하여 학년별 2학기 원격수업 방향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하나씩 선정하여 전체가 공유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렇게 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든 교사들은 몸부림치면서 헤쳐나가고 있었다. 교사들은 현재까지의 수업에서의 짚고 갈 일은 학생들과의 피드백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수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학생들의 수준을 교사는 알아보고 거기에 따른 대처방안(쌍방향)을 모색 중이다.

주말도 없이 수업준비를 하는 한국의 모든 교사들에게 박수와 감사를 보내고 싶고 역시 저력 있고 세계적인 수준의 교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2학기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어렵다면 현재의 단방향을 보완할 쌍방향 수업을 일부분 준비하여 한발 진일보하는 온·오프라인 수업이 되기를 바란다.

정승자 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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