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올해 ‘국제의료사업’ 일정을 대거 변경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전환’에 나섰다.
특히 경기도는 온라인으로 추진하는 ‘국제의료 학술대회’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공유하는 등 올 하반기를 포스트코로나 정책의 실험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및 포스트 코로나 대응 2020년 국제의료사업 변경 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국제의료사업으로 ▲국제의료 네트워크 사업 ▲해외 의료인 연수 등 인력풀 구축 ▲의료협력 경기포럼 ▲중앙아시아 의료 해외진출 지원 ▲동남아시아 의료 해외진출 지원 ▲해외 나눔의료 ▲해외온라인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해외방문ㆍ초청사업 일부를 온라인 추진하거나 하반기로 연기할 방침이다.
국제의료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러시아 사할린주와의 업무협약(MOU)’을 오는 9월 ‘도-러시아 공동의료학술대회’로 변경했다. 대상은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주나 이르쿠츠크주로 계획하고 줌(Zoom)ㆍ스카이프(skype)ㆍ인스타그램ㆍ유튜브 등을 활용한 화상 콘퍼런스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대응 현황 및 방역 시스템, 모범적 코로나19 대응 시스템 등 코로나19 이후 의료분야 국제교류 전망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도-몽골 다르항올도 MOU’도 하반기로 시기를 변경하거나 하반기 해외방문이 어려울 시 서면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이달로 계획된 ‘러시아 모스크바주 보건부 초청’ 일정은 하반기 ‘환자유치 화상상담회’로 진행할 방침이다. ‘해외 의료인 연수’와 ‘병원경영아카데미’는 각각 4월과 9월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하반기 중으로 연기하거나 화상연수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내 의료기업의 국외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동남아시아 의료 해외진출 지원 사업으로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팜메디엑스포 연계 홍보회’는 9월 ‘바이어 온라인상담회’로 대체됐다. 연중 진행하던 ‘해외 의료봉사 및 무료수술’도 하반기로 시기 변경됐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은 국내뿐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한 국제의료사업을 멈출 수는 없다"며 "코로나19의 장애물을 넘기 위해서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 사업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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