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양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올해의 10대 획기적 과학 성과’로 꼽혔다. 또한 최근 미국의 기업에서 FDA로부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체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먼저 유전자 편집 기술이란 생체의 특정 부위에 인공효소를 집어넣으면 세포 속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대로 자르고 편집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갈아 끼우는 짜깁기 기술을 말한다. 1, 2, 3세대의 유전자 가위가 존재하며 최근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가 개발됐다.
나는 이러한 유전자 편집 기술이 더욱 발전해 상용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전자 편집 기술의 상용화에 대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먼저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안전성 문제다. 교정하고자 하는 염기쌍이 아닌 그 주변의 다른 염기쌍을 잘라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전자 편집 과정 중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윤리적 문제. 배아의 초기 단계에서 유전자를 검사하고 그 부분을 편집하며, 나아가 우성 형질의 맞춤형 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것은 윤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내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상용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첫째, 유전자 편집 기술로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암이나 에이즈 또는 유전 질환과 같은 불치병이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둘째, 충분한 연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유전자 편집을 활용한 사례의 논문을 찾아보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를 제한하는 것이 아닌, 정부의 지원 등으로 연구를 활성화한다면 이 분야의 발달 속도는 급격히 빨라질 것이고 그에 따른 성공 사례도 늘어날 것이다. 셋째, 유전자 편집 기술과 관련한 윤리적 문제는 사회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관련 법제 마련, 기업 간의 감시 시스템 등을 통해 우려하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상태다. 그리고 ‘유전자 편집 기술’이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윤리적 문제를 함께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발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유전자 편집 기술의 이점 홍보를 통해 대중화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흥 함현고 이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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