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에듀테크 시대

코로나19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에듀테크(EDUTECH)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의 ‘교육’과 ‘진로’ 또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여 기존방식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에 한 온라인개학은 에듀테크 시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곳곳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원격강의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하여 콘텐츠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재단의 청소년희망등대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진로 진학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보조강사들을 대상으로 화상으로 비대면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40여 명의 강사가 각자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자료를 공유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마을해설사가 지역 자원을 설명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 탐방’의 온라인 강의 자료(영상)를 제작 및 배포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수원 관내 초등학교의 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에듀테크 시대는 준비됐다. 2014년 개교한 미네르바스쿨이 대표적인 예이다. 미네르바스쿨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라인강의 플랫폼으로 원격강의를 진행하고 교수, 다른 학생들과 함께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처럼 에듀테크는 단순히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이러닝(e-learning) 단계를 넘어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가치를 만들어 간다. 에듀테크 시대의 청소년은 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역량을 요구받는다.

지금 청소년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과 ‘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기관 종사자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현재 우리의 청소년에게 필요한 역량을 채워줄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 위치한 수원미디어센터와 협업을 통해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광교 청소년수련관 오디오스튜디오 및 천천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 창작실 운영을 통해 에듀테크 시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시의 청소년 공공서비스사례를 통해 경기도가 에듀테크 시대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