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 3개월 동안 특색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르신 안부전화 ‘행복콜센터’ 운영건수가 5천여건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 상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구리시와 구리시 자원봉사센터(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 주관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안부 전화는 5천120통으로 자원봉사자 50여명이 5천여회 이상,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등 말동무가 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이 기간에 안부는 물론 건강 상태와 어르신 각자의 고충까지 청취하면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성의까지 보였다.
구리시와 센터 등은 이에 따라 지난 29일 어르신 안부전화 행복콜센터 자체평가 및 향후 발전방안을 주제로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활동했던 각자 사례로 소통과정에서 느꼈던 소감과 미담사례 등을 공유하며 미흡했던 애로점과 향후 보완해야 할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자원봉사자 A씨는 “코로나19로 외출하지 못하고 답답해 하시던 어르신이 우리 전화를 기다리고 우울했던 기분이 풀어지는 모습에서 부모님 생전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본격적인 무더운 더위에 마스크착용 없이는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어르신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에 보람을 갖고 더욱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빼앗고 어르신들의 활동마저 멈추게 하는 이 어려운 시기에 나보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노고가 많았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결국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훌륭한 경험들을 활용, 어르신은 물론 콜센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구리 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방향으로 확대 운영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