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즐거운 캠핑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것은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이지만, 이제 막 캠핑을 시작하는 일명 ‘캠린이’들이 산과 바다로 몰려드는 만큼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도 커져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그러면 안전한 캠핑을 위한 화재 예방 수칙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는 불티 조심이다. 캠핑장에서는 취사 혹은 난방을 위하여 불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서 언제나 화재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숯불이나 모닥불을 피울 때 불티가 날려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을 사용할 때에는 텐트와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화로 주위에 물을 뿌려 불티가 날리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불 주변에 인화물질을 두지 않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둘째는 가스 조심이다. 캠핑용 가스용품이 다양해지고 사용빈도도 높아지면서 가스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시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이나 냄비는 열을 반사시켜 부탄가스를 과열·폭발 시킬 수 있으므로 규격에 맞는 불판을 사용해야 하며, 부탄가스를 다 쓴 후에는 반드시 구멍을 뚫어 남아있는 가스를 모두 배출하고 나서 분리수거해야 한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용품 사용 시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야외에서 사용해야 하며, 가스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도록 한다.

셋째는 전기를 조심하자.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총 사용량이 600W(관광진흥법 규정)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전기기기를 연결할 때에는 누전차단장치가 설치된 캠핑 전용 릴선을 사용해야 하며, 릴선을 감아놓은 상태에서 사용 시 과부하의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한 풀어놓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안개나 비가 내려 감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날씨에는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나 멀티 탭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끝으로 안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캠핑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안전의식을 가지고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캠핑이 안전하게 끝날 때까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기도록 하자.

장정규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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