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노인들 잘못이 아니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는 것은 고령화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들은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젊은층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세상을 추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물론 이런 자세는 항상 가져야 할 보편적인 가치인 것은 맞다.

현재 독거노인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그 독거노인들은 거동도 힘든 채 하루하루를 연명하고만 있다. 자녀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분들은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실제로 어느 한 논문을 보면 자녀의 부모에 대한 관심도가 노인분들의 행복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굉장히 삶의 만족도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세대에 닥칠 위기만 바라볼 게 아니라 현실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버지 세대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남은 삶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그것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자녀인 우리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고령화는 노인들이 원한 결과가 아니다. 의도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순전히 젊은 세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자녀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고령자들은 이제 혜택과 행복을 받아야 할 시기다.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그분들의 복지에 망설임이 있어선 안 된다. 실제로 이 같은 노인분들을 위한 헌신이 수차례 진행되고 있기는 하다. 도시락을 배달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옷과 이불 등 여러 가지 노인분들을 위한 복지정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소수가 아닌 우리 모두가 그런 행동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그분들과 대화를 하고 가족이 되고자 하는 노력과 적극성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중이다’라는 문장은 ‘노인들이 행복할수록 국민 전체의 행복도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지켜야 할 부모님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며 그 안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촉진해 나가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동석 (성남 성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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