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4일 오후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제8호 태풍 ‘바비’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요 대처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희겸 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집중호우와 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은 장마보다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부서와 시ㆍ군 모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태풍특보 발령 시 비상 2단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상황관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농작물 낙과 방지와 농업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농작물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시ㆍ군별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저수지에 대해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용량 초과로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율을 70% 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강한 바람이 예보된 만큼 33개 항구와 포구를 대상으로 어선을 비롯한 수산시설물 결박과 고정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해안지역 저지대, 방파제 등 침수와 월파(바닷물이 방파제나 방조제를 넘는 현상)에 대비한 사전 통제 작업도 실시한다.
산사태 취약지역 2천237곳 주민 8천770여명에 대해서는 태풍 피해예방 사전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한 단계별 상황대응과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용인시 등 17개 시ㆍ군 공무원 56명으로 구성된 산사태예방단은 산사태 피해지역 199개소와 취약지역 2천237개소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이밖에 도는 옥외광고물협회와 협조해 오래된 간판 등을 점검하고 추락, 파손, 전도 등 급박한 위험이 있는 광고물은 즉시 정비 조치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 철골 작업 등 민간 건설 태풍 취약 작업 현장에 대해서는 풍속에 따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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