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보건 교과서 개정 승인, 전국 첫 도입… 내년부터 보급 예정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2015 교육과정을 반영한 ‘함께하는 보건’ 초등 교과서 개정을 최근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새 보건교과서 ‘함께하는 보건 5·6학년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15교육과정을 반영한 초등 보건교과서다.
아이들 눈높이를 고려해 구성된 ‘함께하는 보건’ 교과서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예방 △사이버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경계존중교육 △성인지 감수성교육 △건강한 관계 맺기 △환경호르몬과 건강 △기후변화 △건강한 생활 문화탐색 △건강권 △건강정보의 올바른 선택 △건강증진 옹호 활동 등의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대표 집필자인 우옥영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건이 필수 졸업학점이수제로 정해져서 모든 학생이 의무로 보건수업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초등국가보건교육과정이 마련되지 못해 초등 보건수업이 파행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장현초등학교 김성덕 교장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염병, 성폭력을 예방하고 환경을 지키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개정된 이번 교과서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중심의 프로젝트 중심형 보건교과서이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대유 경기대 교수(전 대통령 교육혁신자문위원)는 “교육부는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반드시 초등학교 보건 교육과정을 고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등과 같은 건강 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보건교육으로 건강관리, 대처 및 건강 역량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정된 보건교과서는 2021학년도부터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배울 수 있고, 올해 8월 말부터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신청 가능하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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