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ㆍ김광현, 28일 사상 첫 한국인 동반 선발승 재도전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ㆍ피츠버그 파이리츠 상대 선발 등판 예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닥터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사상 첫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에 재도전한다.

8년차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새내기’ 김광현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오전 7시37분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릴 홈경기서 보스턴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구하라찰리 몬토요 감독이 25일 밝혔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4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에이스의 위력을 뽐낸데다 최근 2경기서 11이닝 동안 볼넷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상대할 보스턴은 팀 타율은 0.252로 높지 않지만 최근 6경기서 모두 4점 이상의 득점을 올렸고, 그 가운데 4경기는 6점 이상을 뽑고 있을 정도로 타력이 만만치 않다. 알렉스 버두고와 왼손 투수에 강한 산더르 보하츠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다.

또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거둔 김광현도 28일 피츠버그와의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첫 선발로 나섰던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서는 3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넘겼으나, 23일 두 번째 등판서는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광현이 상대할 피츠버그는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팀으로 당시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고전했다.

피츠버그는 팀 타율이 0.229지만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로는 0.301로 왼손 투수에 강한 팀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콜린 모란, 케빈 뉴먼, 브라이언 레이놀즈, 제이컵 스탈링 등이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한편 3경기 연속 같은 날 선발 등판에 나설 류현진과 김광현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사상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두는 역사적인 날이 된다. 앞서 둘은 두 경기 연속 같은 날 선발로 나섰으나, 동반 선발승은 이루지 못했다.

▲ 김광현.경기일보 DB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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