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너마저”…SK, 또다시 발발한 부상 악재에 ‘울고싶어라’

새 외국인 타자 화이트, 2경기 만에 부상으로 타선 부활에 찬물

SK 와이번스 로고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좀처럼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는 최근 방출한 투수 닉 킹엄 대신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ㆍ미국)를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오른쪽 검지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에 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입국한 화이트는 2주간 자가격리를 끝내고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서 첫 선을 보인 후,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는 시즌 초 포수 이재원을 시작으로, 외야수 고종욱, 내야수 채태인, 선발투수 닉 킹엄, ‘거포 외야수’ 한동민, 2루수 김창평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당초 우승후보에서 하위권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어렵게 시즌을 꾸려가던 SK는 여름들어 부상 중인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복귀하면서 반등을 이루는 듯 했다. 이에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투수 대신 정교함과 장타력을 갖춘 전천후 포지션 소화 능력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화이트를 영입해 타선 부활을 기대했지만, 한국무대에 적응하기도 전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근 후반기 반등 조짐을 보였던 SK로서는 올 시즌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이 더이상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음 시즌을 대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