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ㆍ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경기도 내 중환자용 치료 병상이 모두 차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경기도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며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의사와 중환자실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 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위중·중증환자) 치료 병상 25개가 모두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개 병상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채 안 돼 가용 병상이 바닥난 것이다.
도내 중환자 치료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5일 34.6%였지만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달 20일 91.3%로 올라섰다. 이후 최근 90%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한계에 도달하게 됐다.
이처럼 최근 중환자가 늘어난 데는 고령 확진자 급증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초 2주간(1~13일)만 해도 20.5%에 불과했던 도내 60세 이상 일일 확진자 비율이 지난달 14일부터 연일 30~40%씩 나오고 있다.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 87명 가운데 40.2%(35명)가 고령층이었다.
위중·중증 환자용 치료 병상 부족과 함께 중환자 치료 경력이 있는 전문 의료인력의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기계호흡기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와 중환자실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공동단장은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최소 1개월 연속 근무가 가능한 간호사들의 도움도 시급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단장은 “중환자 1명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인력은 3교대 근무를 고려하면 병상 1개당 최소 10명”이라며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도 준비된 인력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중환자 치료 인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도움을 주실 분들은 빠른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모집한 긴급의료지원단에는 현재까지 의료인력 831명(의사 13명, 간호사 369명, 간호조무사 182명, 임상병리사 62명, 방사선사 19명, 요양보호사 1명 등)이 신청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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