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태장고등학교

합창제·체험활동도 원격으로…코로나도 열정 막을 수 없죠
학교 등교 중지 원격수업 전환, 매년 개최 합창제 중단 위기에
개인별 파트 불러 동영상 전송…영상제작 실시간 유튜브 시청 호응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에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로 모든 학교의 등교가 중지되면서 8월26일부터 9월11일까지 3주간 원격수업(고3 제외)으로 전환됐다.

8월25일 개학한 수원 태장고등학교(교장 장병익)는 갑작스러운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1학기 동안 창의적체험활동을 포함해 모든 수업을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된 모습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장고는 지난 1학기 원격수업 시작 때부터 원격수업 선도학교 신청과 더불어 모든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까지도 화상수업 플랫폼 ZOOM과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 왔다.

장병익 교장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등교해 실시하는 교실수업과 가장 흡사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 해소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서 채택했고, 모든 교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태장고는 1학기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을 통한 학생중심 교육활동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교사 토론회를 실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격수업의 장점과 단점, 원격수업을 통해 발생한 학습격차 해소방안, 등교수업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고 있다.

태장고는 2학기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시기에도 학생자치, 창의수학체험전, 합창제 등의 자치활동과 행사활동을 포함해 모든 교육활동을 차질없이 원격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9월2일 언택트 합창제가 열렸다. 태장고는 개교 이래 해마다 학생들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합창제를 개최하면서 큰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오랜 전통이 중단될 처지에 놓이자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궁리한 끝에 언택트 합창제를 기획했다.

학급별로 주제곡을 선정해 녹음된 반주(MR)에 맞춰 연습을 한 뒤 학생 개인별로 자신이 맡은 파트의 노래를 불러 개인 동영상으로 찍어 학교로 보냈다. 학교에서는 이를 반 전체로 모아 합창 영상을 제작했다. 합창제 당일인 9월2일에는 화상 플랫폼 ZOOM뿐만 아니라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합창 영상을 방영함으로써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까지 합창제를 시청할 수 있었다.

장병익 교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의 모든 교육활동에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학생중심교육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태장고 교사 강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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