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의 건강이 또 다시 악화되면서 구단은 올 시즌 잔여 경기를 박경완 대행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SK는 염 감독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남은 경기 지휘봉을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다시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 경기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큰 문제는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염 감독은 팀 성적 하락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해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선 염 감독에게 2개월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염 감독은 2개월을 쉰 뒤 지난달 28일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전을 준비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또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에 SK는 결국 염 감독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팀 운영을 위해 지휘봉을 박경완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SK의 성적 하락이 염 감독의 건강을 악화시켰고, 이 것이 팀에 불안 요소로 또 다시 작용하며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성적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어 구단 역사상 올 시즌 최악의 해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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