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만원 충전으로 25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 계획을 발표한 후, 경기지역화폐 사용금액이 두 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정한 지역화폐 지급기준일이 시작된 지난 18~20일까지 경기지역화폐 사용금액은 하루 평균 14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8월까지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재난기본소득 등 제외)의 일평균 금액(63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아울러 경기지역화폐의 신규등록도 크게 늘었다. 이재명 지사가 한정판 지역화폐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의 신규 신청은 일평균 1만1천741건으로, 6~8월까지 석 달 간 일평균 신청건수(5천949건)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도는 이 같은 증가 추이를 볼 때 한정판 지역화폐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경기도 지역화폐 결제현황 결과, 전체 결제액 1조3천107억원 중 3억원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액은 4천781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BC카드 결제액과 대비되는 결과를 보인다. 올 상반기 도내 BC카드 결제액이 총 19조1천242억원인 가운데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점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12조2천361억원으로 64%를 차지한다. 반면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결제액은 3조3천486억원으로 지역화폐 사용액의 절반 수준인 17.5%에 그쳤다.
조장석 도 소상공인과장은 “해당 자료는 지역화폐가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중심의 소비패턴을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으로 전환시켜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통시장 등 현장에서도 활기를 다시 찾고 있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정판 지역화폐는 20만원 충전으로 최대 25%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기도 경제방역정책으로, 도는 1천억원 규모의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를 소지한 모든 이용자에게 ‘선착순’으로 추가 소비지원금(5만원)을 지급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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