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인당 대출액 최다는 하남시 5천893만원, 최저는 포천시 2천421만원

연령별 전국 1인당 총대출액 전원 대비 상승률

경기도에서 1인당 총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남시, 가장 적은 곳은 포천시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229곳 시ㆍ군ㆍ구에서 상위 10곳 중 절반이 도내 시ㆍ군으로 집계, 도민들의 금융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라살림연구소의 ‘대출 및 연체 현황 보고서(8월 기준)’ 내 기초지자체별 내용을 살펴보면 1인당 총 대출액은 서울시 서초구(6천821만원)와 서울시 강남구(6천530만원)가 1ㆍ2위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하남시(5천893만원), 과천시(5천886만원), 김포시(5천173만원), 용인시(5천137만원), 의왕시(5천70만원) 등이 높았다. 전국 3위인 하남시를 포함해 상위 10곳 중 5곳이 도내 지자체다. 하남시는 전국 평균(3천517만원)의 1.6배 이상이다.

반면 전국 최하위는 대구시 서구(1천736만원)다. 도내만 보면 포천시(2천421만원), 동두천시(2천452만원), 연천군(2천687만원), 안산시(2천902만원), 안성시(2천991만원) 등의 순이다. 같은 경기도이지만 하남시와 포천시 간 2.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자체별 액수 차이의 원인을 자산 규모로 추측했다. 대출 특성상 자산이 많아야 대출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산 규모가 큰 지역일수록 부동산 투자가 활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자료에서도 서울시 강남권, 경기도 신도시 지역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어 시ㆍ군별로 1인당 총 대출액이 유사한 하남ㆍ과천시가 1인당 신용 대출액은 각각 982만원ㆍ1천310만원으로 차이 나는 등 지역별 대출 성격이 다른 점도 도출됐다. 대출 연체액도 김포시(353만원)가 하남시(81만원)의 4배 이상이다.

한편 지역별 구분이 안 된 전국 연령별 분석 자료에서는 ‘20대 대출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20대의 1인당 총 대출액은 전월 대비 4.27% 증가한 728만원이다. 20대 대출액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30대(1.97%), 40대(0.75%), 50대(0.19%)가 소폭 늘어났고 60대(-0.23%)와 70대(-0.59%)는 되레 감소했다.

20대의 신용 대출액(134만원)도 전월 대비 4.31% 늘어 전 연령대 평균(1.56%↑)보다 높았다. 신용 대출액이 빠르게 늘어난 건 생계 등을 위해 급히 돈을 끌어 쓴 것을 시사한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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