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화성 금곡초등학교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화성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성시는 7일 반송동 거주 일가족 4명(화성 140~143번)과 향남읍에 사는 40대 남성 A씨(화성 144번)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동탄 글로브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확진된 일가족 4명은 30대 남성(화성 140번)과 30대 여성(화성 141번), 10대 남아(화성 142번), 3세 남아(화성 143번) 등이다.
이들은 지난 1일 우정읍의 아내 친정을 찾아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다른 가족인 군포 172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으로 인해 첫째 아들인 10대 남아가 다니는 화성 금곡초등학교는 등교한 학생 130여명을 전원 귀가시키고, 학교를 일시 폐쇄한 후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화성 144번 A씨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직원으로 지난 5일 출근했으며, 6일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고 화성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모친상을 당해 지난달 22~24일 부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상을 치렀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지난 5일 A씨와 접촉한 20여명을 전원 퇴근시켰으며, A씨의 동선구역을 일시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시행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관계자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자 8일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설 폐쇄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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