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와 의정부 병원 등을 고리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경기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50명대로 급증했다.
추석 연휴간 대규모 인구 이동의 영향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 확산’이 가능하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천565명이다.
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교회와 집회 등 집단감염이 속출한 지난 8월 중순 이후 하루 최대 118명(8월23일)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확산세가 누그러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일 연속 10~20명대를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의 재활전문 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26명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29명(입원 환자 13명, 간병인 8명, 보호자 6명, 간호사 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양평 건설업 근로자 관련 1명(누적 11명), 이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누적 30명), 해외유입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2명(22.6%) 나왔고 산발적 감염 사례도 9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2명 나와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 만남의 여파로 코로나19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경기 북부의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이 조용한 전파가 쌓이고 또 밀접한 활동이 증가하면 어디든,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하다. 주위에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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