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길지구에 공영차고지를 건립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8일 부천시와 옥길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옥길지구는 옥길ㆍ범박ㆍ계수동 일원에 9천300세대 2만6천여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다. 현재 이곳에는 관내ㆍ외 15개 노선에 200여대 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곳에 공영차고지가 없어 버스들이 길에 대기하면서 주차와 안전문제가 대두돼 왔다. 이와 함께 버스종사자 휴게공간도 없고 노선버스가 회차할 공간도 없다. 이 때문에 버스들은 지난 1월 개통한 부광로 1개 차선에 임시로 주정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옥길동 789 시유지에 컨테이너를 설치, 버스기사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너무 협소하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는 운수종사자가 1회 운행시간이 2시간 이상인 경우 15분 이상, 4시간 이상인 경우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보장토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이에 버스기사 휴게공간 등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옥길동 536 일원 부지 4천722㎡에 공영차고지 건립을 계획했다.
그러자 인근 지자체인 서울 구로구가 소음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공영차고지 건립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공영차고지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몇년간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공영버스 차고지를 건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계획된 공영차고지가 인근 지자체인 구로구의 제동으로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의 불편을 알고 있다. 불편 해소와 운송사업자와 버스기사들의 다양한 편의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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