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가지에 머문 새 날아간다고
나무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다른 새 날아와 다시 앉겠지
밤새도록 때리는 거센 파도
등대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바람 자면 성난 파도 물러가겠지
비바람 지쳐 떨어진 꽃잎
목련은 울지 않는다
‘괜찮아’
새 봄엔 새 꽃잎 다시 피겠지
딸아, 아들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살아라
그러는 사이 네 속에 괜찮은 사람 하나
의젓이 들어와 앉을 것이다
이태학
경기 연천 출생. 국가보훈처 시행 보훈문예공모전 시부문 최우수상.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수원문인협회, 계간문예작가회, 중앙대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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