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합계 14언더파 266타…박인비에 5타 앞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마침내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 이날 5타를 줄인 박인비(KB금융그룹ㆍ9언더파 271타)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으로 통산 11승을 거둔 김세영의 첫 메이저 정상 등극이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3타 뒤진 박인비가 앞선 조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벌인 가운데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박인비가 5번 홀(파3) 버디로 다시 추격했고, 김세영이 6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자 박인비는 7번 홀(파4) 버디로 응수해 2타차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파5) 홀로 다시 3타 차를 유지했고, 박인비는 12번 홀(파4) 버디로 더 이상의 격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박인비와의 쫓고 쫓기는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4번 홀(파3)까지 4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한국인 끼리 경쟁서 승부가 갈렸다.
김세영이 13번(파4), 14번(파3) 홀 연속 버디를 기록, 박인비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마침내 메이저 우승을 일궜다.
한편 김세영, 박인비에 이어 하타오카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성현(27ㆍ솔레어)은 17위(2오버파 282타), 지은희(34ㆍ한화큐셀)는 공동 18위(3오버파 283타)에 랭크됐다.
김세영은 이날 우승 뒤 “1998년 박세리 선배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메이저 여왕을 꿈꿔왔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면서 “어제 부터 압박감을 느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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