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 일부 공원 편의시설 부족 등 몸살

관리부실, 인프라 부족… 민원도 잇따라

구리시청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이문안 호수공원이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구리시청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이문안 호수공원이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구리지역 크고 작은 공원들이 편의시설 부족과 관리부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보행자도로 등 주변 인프라도 부족, 이용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구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에는 일반 중소형공원과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도시공원 68곳과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해 왕숙천공원, 장자호수공원, 갈매천 수변공원 등 대형 수변 공원 4곳 등 모두 72곳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공원 대부분은 이용률이 높아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공원은 시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데다 부족한 편의시설 등으로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호소하는 민원이 구리시 홈페이지 ‘구리시 행복 청원란’ 등을 통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구리 인창도서관 옆 어린이 공원(늘푸른 근린공원)이 관리 부실로 놀이기구가 일부 녹슬고 화단이 훼손돼 방치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구리 인창도서관 옆 어린이 공원(늘푸른 근린공원)이 관리 부실로 놀이기구가 일부 녹슬고 화단이 훼손돼 방치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인창도서관 옆 어린이공원의 경우, 일부 녹슨 시설물들이 버젓이 노출된데다 노후화현상도 심해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종합놀이터 계단에는 나사가 그대로 노출된 채 녹슬어 있고 어린이들이 매달리는 조형물은 물론 화단 나무들도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자공원은 장미꽃 동산에 웃거름으로 주고 있는 퇴비에서 악취가 진동,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문안 호수공원도 공중화장실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창도서관 옆 어린이공원 주변은 주차된 차량들과 양쪽으로 지나가는 차량들로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현충탑 쪽에서 발생하는 공영주차장 조성공사 소음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50)는 ‘구리시 행복 청원란’을 통해 “일부 공원 시설물 노후도가 심하다”면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놀이시설이나 조형물의 경우, 지난주 도색하는 등 보수했다”면서 “다만, 화단 경계목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보수는 예산상 문제 등이 있어 내년에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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