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유엔초전기념관 ‘51년만의 귀향 동판’전시

작은전시 포스터

51년만에 돌아온 오산 죽미령고개 유엔군 초전 기념비 동판(국영문)이 6ㆍ25전쟁 70주년을 맞아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선보인다.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전시회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연다. 기간은 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1960년대 구 초전비 건립 계기가 쓰인 동판은 도난당해 이곳 저곳을 떠돌다 지갑종 유엔 한국참전국협회장 도움으로 지난 2014년 다시 죽미령으로 돌아왔다. 전쟁 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처럼, 하와이까지 갔던 동판이 돌고 돌아 51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현재 동판은 보존처리를 거쳐 유엔군 초전기념관에서 보관 중이다.

이번 전시는 2020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전시 내용은 건립과 유엔군 참전기념사업회, 오산 주민과 함께하다, 없어진 동판과 석판으로의 교체, 51년 만의 귀향, 돌아온 동판, 신(新)초전비의 건립과 이어지는 전통, 새로운 보금자리, 죽미령 평화공원 등이다. 관련 사진들도 함께 전시된다.

연계 행사로 전시 관람 후 기념관 안내데스크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구 초전비 입체액자 만들기’ 체험키트도 받을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유엔군 초전기념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엔군 초전기념관 관계자는 “본래의 자리에서 공원 내로 이전하게 된 구 초전비에 얽힌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기념비가 옛날처럼 지역 주민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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