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코로나 이후 베트남 교육시장

현재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에도 여전히 삶을 계속해야 하는 인류는 정부와 기업들, 개인 모두가 코로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는 교육계는 언택트를 통해 교육의 단절을 막아내고 교육의 지속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그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러 국가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대면 수업 대신 학생들에게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필자 역시 줌(Zoom)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학기 이상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교육의 질은 대면 수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점차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영역에서는 현재 온라인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 법률 및 기준 등을 재정비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교육 상황을 살펴보면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기업들과 하노이 내 교육기관들의 협업 등을 준비하거나 실시하는 등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교육기업 A사는 베트남 내 대학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공동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LMS 전문기업 B사는 베트남 대학 및 교육기관 내 온라인 아카데미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교육부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Circular No. 392020 TT-BGDT라고 하는 원격 고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표준을 발표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2019년 기준 발표에 따르면, 약 1억 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의 인구 구성을 보면 70%가 35세 이하이다.

현재 베트남의 교육시장은 결혼 연령이 한국보다 빠르고 자녀의 수가 우리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당히 강한 교육열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자녀를 위한 교육지출비용을 더 증가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평생교육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베트남의 빠른 교육시장의 성장은 이미 그 과정을 겪어오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언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정부와 기업은 재난으로부터의 안전과 효과적인 교육을 위하여 포스트팬데믹 시대에 맞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의 효과적인 교육시스템이 베트남에도 잘 접목되어 베트남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베트남 교육시장에 한국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한다.

고동현 하노이 국립대학교 외국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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