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전날 신규 확진자 45명이 추가돼 1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5천95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 확진자(208명)의 21.6%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가파른 확산세에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의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89.9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이상에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 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경기지역 지자체는 거리두기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2일 “경기지역의 일부 시군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격리병동에 근무하던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협력업체 직원 등 68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전남대병원에서는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8명(의사 3명, 간호사 2명, 환자 2명, 보호자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의료진, 직원, 환자 등 5천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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